일본에서 일부러 어깨를 부딪힌다? 어깨빵 참교육이 필요한 '뷰츠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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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예의의 나라인데 왜 일부러 부딪히는 사람이 있을까?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보다 보면 의외로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누군가 일부러 어깨를 세게 치고 지나갔다."
"피할 공간이 충분했는데도 정면으로 부딪히고 그냥 가버렸다."

제가 아는 일본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받는 것도 극도로 싫어하는 성향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 사람들의 어깨를 치고서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뉴스를 보고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지 못했어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도 그냥 못본척하고 지나치는 것을 보고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역시 우리 한국사람이 어깨빵하는 일본 남성을 참교육하는 모습이 뉴스로 나와 조금 시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일본에서 '뷰츠카리(ぶつかり)' 또는 '뷰츠카리 오지상(ぶつかりおじさん)'이라고 불리는 사회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꺼리는 문화인데 왜 이런 행동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뷰츠카리(ぶつかり)란 무엇인가?

'부딪히다'라는 일본어 '부츠카루(ぶつかる)'에서 나온 말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SNS와 뉴스에서 자주 등장한 표현으로, 일부 사람이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일부러 상대방에게 몸을 부딪히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출처 : YTN

특히 출퇴근 시간, 지하철 역사, 번화가, 사람이 많은 횡단보도 등에서 종종 목격되었다는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일본 사회 전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다수 일본인 역시 이러한 행동을 무례한 행동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일본 내에서도 사회 문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1. 스트레스 해소 대상 찾기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높은 사회적 스트레스를 이야기합니다.
일본은 긴 출퇴근, 직장 내 위계문화,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문화 등으로 인해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사람은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상대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왜곡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참 비겁하죠. 강한 사람한테 약한 사람들.
물론 이는 극히 일부 사람들의 행동일 뿐입니다.

2. 익명성이 강한 도시 환경

도쿄나 오사카처럼 대도시는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스쳐 지나갑니다.
서로 다시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익명성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평소라면 하지 않을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 여러 대도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3. 반응을 즐기는 심리

일부 사례에서는 상대방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일종의 괴롭힘이나 사회적 일탈 행동으로 분류되며, 일본에서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원래 개인주의 아닌가?

많은 사람이 "일본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일본에는 '메이와쿠(迷惑)'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통화하기, 줄 서기,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 내지 않기 등의 문화가 잘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사회학자들은 겉으로는 예의를 지키지만, 감정을 오랫동안 억누르는 문화가 일부 사람에게는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즉,
대부분의 일본인은 예의를 지키지만, 극히 일부 사람이 사회적 스트레스를 왜곡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여행자가 알아두면 좋은 대처법

혹시 일본 여행 중 이런 상황을 겪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일부러 따라가거나 싸우지 않기
상대가 의도적으로 반응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사람이 너무 몰리는 곳에서는 주변 살피기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이나 환승 통로에서는 이동 흐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반복되거나 위협적인 상황이라면 역무원이나 경찰에게 도움 요청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고의성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역무원이나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에서도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뷰츠카리 현상은 외국인만 이야기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일본 현지 SNS에서도
"또 당했다."
"일부러 부딪히는 사람이 있다."
"왜 이런 사람이 계속 생기는 걸까?" 라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CCTV와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사례를 보도하기도 했으며, 일본 사회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결론

일본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질서와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회든 소수의 무례한 행동은 존재합니다.
'뷰츠카리' 역시 일본 문화 전체를 대표하는 모습이라기보다, 일부 사람이 보이는 일탈 행동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저는 뷰츠카리가 일본의 문화, 일본의 사회 현상이라고만 이해하기에는 좀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어쨌든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고 그 피해자가 아이이거나 노인, 장애인처럼 자신을 방어하기가 어려운 사람에게 뷰츠카리를 행한다면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이 문제라는 사회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면 함부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한국인이 어깨빵하는 일본인을 참교육하는 뉴스는 좀 시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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